책들을 계속 온라인으로 사다 보니 페이퍼 책들이 그립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연락해 주문하려니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 생각해 보다가 한인이 많이 사는 동네니까 혹시 도서관에 가면 한국어 책이 좀 있을까 생각이 미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1 마일 정도에 마침 Gum Spring Library가 검색된다.
토요일 아침, 개관 시간인 아침 10시에 맞춰 길을 나섰다.
Gum Spring Library
24600 Milstream Dr.
Stone Ridge, Va 20105
(571) 258-3838
불과 몇분만에 도착해 보니 진짜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띈다. 도서관 카드를 만들려고 프론트로 다가가니 여자 직원이 이상한 소리로 손짓을 한다.
앞에 보니 자판으로 어떻게 도와줄까 묻는데 보니 잘 듣지 못하는 분이었다. 그래도 얼마나 친절하게 도와주려 하는지....몇분만에 뚝딱 라우든 카운티의 도서 카드를 만들어 받았다.
카드를 만들어 받고는 도서관 내부를 돌아 보기 시작했다. 생긴지 얼마 안되는 곳이라 그런지 유난히 깨끗하고 조용하다. 군데군데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편리함이 돋보인다.
서가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인터내셔널 섹션을 뒤져도 내가 찾는 책들은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안내 데스크로 가 혹시 이곳에 한국어 책들을 갖고 있느냐고 물으니 직원이 꽤나 미안해 하는 표정으로 없다고 대답한다.
흠, 같이 간 아내가 한마디 한다. 센터빌(Centreville)이나 챈틸리(Chantilly) 도서관에는 한국 서적이 좀 있을 거란다.
하는 수 없이 동쪽으로 몇마일 떨어진 챈틸리 도서관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Chantilly Regional Library
2628, 4000 Stringfellow Dr.
Chantlly, Va 20151
여기엔 이렇게 한국어 서가가 따로 배치되어 있었다. 물론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반갑기 그지 없다. 책들을 살펴 보다가 몇권 집어 들었다. 아마도 많은 양이 대출되었으리라.
책을 가지고 체크아웃하러 프론트로 가 조금 전에 검스프링 도서관에서 발급받은 도서 카드를 주니 직원이 고개를 젓는다. 라우든(Loudoun) 카운티의 카드는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서는 못쓴단다. 이런...부득불 다시 페어팩스 카운티 카드를 발급 받고서야 대출을 받았다.
이곳은 예전에 이쪽에서 살던 때부터 익숙한 곳이고 인구도 많은 편이라 도서의 양이 꽤 많은 편이다. 또 이 도서관은 내가 출퇴근 하는 간선 도로 상에 있어 내겐 제법 편리하다.
다음 번에는 애넌데일(Annandale)로 나가면 거기도 들려 봐야 하겠다. 빌린 책들은 꼭 빌린 곳이 아니어도 카운티내 아무 도서관에서 반납할 수 있다. 책도 50권까지 빌릴 수 있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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