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아침마다 걷는 Aldie, Va의 조용한 모습
연말에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 최근까지 이어져 머리가 복잡했다.
지난주에도 또 일이 꼬여 급기야 미팅중에 갑자기 한 사람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단이 나버렸다. 그 일에 대한 감정이 아직도 수습되지 못하고 있었다. 매사가 내 마음에 안들었는데 급기야 그게 미팅 중에 표출되고만 것이다.
이 일 후에 며칠째 곰곰이 그 이유를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잘못보다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서운해서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 글 하나에서 ‘푸념도 습관이다’ 라는 책이 소개되었는데 그냥 지나치려다 문득 혹시? 하는 마음이 들어 <리디 북스>에서 전자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곳이 미국이다 보니 페이퍼 북을 주문해 보려면 너무 힘들어 <리디 북스>에서 전자책으로 사 보고 있다.)
푸념도 습관이다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송소정 옮김/ 유노 북스)
첫 페이지를 보니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어. 모두 쓸데없는 걱정이었어’ 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순간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남의 탓만 안해도 ‘인생이 편안하고 편하다’ 라는 말도 있었다.
푸념하지 않겠다고 마음만 먹어도 인생이 바뀔거라고 저자는 적고 있었다.
푸념이 늘어나는 때는 그게 그냥 발생한게 아니라 그 전조가 있을 터쳤다. 이 책은 내게 이런 때야 말로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점검해 보아야 할 때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긍정의 한마디가 푸념 열마디를 줄일 수 있다는 말귀가 따갑게 다가 온다.
주위의 세상 모두를 바꾸기는 어려워도 나 자신을 바꾸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될 일인데 그걸 못하고 긴 시간 남 탓만 하고 있었나 보다.
‘목숨 걸 일은 아니잖아?’
이런 난 진짜 목숨 걸 일 처럼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쓸데 없는 완벽 주의가 일을 힘들게 하고 만 셈이다. 내 팀웍이 깨지는게 너무 싫어서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얼굴은 늘 긴장해 있고 따라서 그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미소 한번, 웃음 한번으로도 문제의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못한 것이다.
웃을 때 나오는 세가지 호르몬 중 세로토닌은 사람을 릴랙스 시키고 도파민은 의욕을 일으키는 동시에 긍정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또 마지막 엔돌핀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도록 뇌를 지시한다고 한다. 따라서 웃지 못한다는 것은 이런 중요한 호르몬의 도움을 잃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지난 몇개월은 일과 사람들의 반응에 너무 민감했던 것 같다. 뭔가 남들보다 더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은 걸 요구하게 되고 그로인해 모든 스트레스를 내 스스로 짊어졌나 보다.
이 책의 결론은 ‘결심’을 요구하고 있다.
푸념하지 말자!
이 책은 읽기가 쉽지만 설득력이 아주 강하다. 나의 내면을 돌아보게 해주었고 나의 푸념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그걸 멈추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도 잘 설명해 주었다. 노트에 요점과 생각을 메모해 가면서 비로소 마음이 억눌린데서 벗어난 편안한 마음으로 회복시켜 주었다.
누구든지 혹 염려가 있다면, 그래서 밤잠을 설친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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