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료가 필요해 책을 여러권 읽다 보니 어디 정리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그냥 요약을 <에버노트>에 그때 그때 남겼는데 그게 전의 모든 기록을 한번에 다시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방법을 찾으려고 이런저런 관계도서를 찾다 보니 위의 제목과 같은 책을 발견했다. 리디북스에서 서평이나 목차를 찾아 살펴 보았을 때 괜찮아 보여 주문을 했다.
메모의 재발견
사이토 다카시 지음/김윤경 옮김, (주) 비지니스북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대학 교수로 언어 학자이며 저명한 베스트 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보니 내가 막상 찾는 내용과는 좀 차이가 있다. 나는 정리 방법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책은 ‘메모’ 자체의 중요성이나 필요를 독자에게 전달하려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난 매사에 우연이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 책이 내 손에 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믿고 첫 페이지부터 찬찬히 읽어 보기로 했다.
그의 소개에 의하면 메모를 하는 근본 목적은 실력 향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지금 딱히 이 목적과는 크게 상관은 없다.)
그에 의하면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손으로 쓰는 일은 동일한 행위이다. 따라서 손이 쓰는 손이 맘췄다는 것은 생각이 멈췄다고나 할까? 아마도 손과 뇌의 어떤 역학적 관계를 강조하는거 같은데 난 이 부분에 동의를 한다.
그는 책을 읽었을 경우의 메모에는 반드시 요약으로만 그치지 말고 자신만의 생각이나 경험이 함께 기록으로 남기길 권한다. 종이 위에 글을 쓴다는건 뇌를 움직여 그 순간에 뭔가를 연상하는 일이 일어날테고 그건 그 순간만의 산물이 되는 수가 종종 있어 바로 메모를 남기지 않으면 그 느낌이나 열정이나 내용이 다 사라지는걸 나도 종종 당하곤 했던 일이다.
저자는 메모를 함으로써 얻게 되는 여러 유익함을 들고 있는데 스트레스 관리라던지 타인들의 노우하우를 배우는 수단, 또는 목적 달성을 위한 과정을 만들고 진행을 살필 수 있는 총체적인 도구로 이용될 수 있음을 설명해 준다.
이 부분에서 나도 몰랐던 파블로 피카소의 예를 하나 소개하고 있다. 피카소는 소문난 표절의 천재였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소재의 실마리만 발견하면 훨씬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소개하는 메모 요령을 정리해 보면 내게 맞는 타입의 노트를 선정해 펜과 함께 항상 내 옆에 둔다. 그리고 그 노트에는 이름을 붙여 나만의 세계를 설정하고 페이지 마다 상단에 제목을 미리 붙여 놓는다. 일단 제목이 정해지면 추후에 내용이 그 하단에 적혀 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용구분을 위해 삼색펜을 사용해 메모하고 각 메모 정리에는 요점을 세가지로 포인트를 요약해 놓는다. 노트는 여러권 쓰기보다는 한권으로 모든 것들을 함께 메모하기를 권하고 있다.
또 나도 한번 따라해 보고 싶은 내용을 발견했는데 그건 퇴근후 집에 가기전에 카페에 들려 거기서 30분 정도 메모를 정리하는 걸 습관으로 하라고 한다. 나한테는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껴졌다.
메모를 하다 보면 자기만의 안목을 쌓을 수 있고 또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소재들로 많은 일들이 나올 수 있으리라. 마치 개그맨들의 소재 노트처럼...이 소재들이야 말로 나중에 모든 아이디어의 씨앗이 될 것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아이디어는 종이 위에서 탄생한다고 한다. 쓰는 행위로써 내 생각의 열정이 해방되고 그 모습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표출되게 된다.
마치면서, 이 책은 내가 원래 찾던 목적과는 내용이 달랐지만 요즘 내가 앞으로 계속 메모를 노트위에 적기로 한 결심에 좋은 이유를 제공해 주었다.
'나의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요일 이벤트 (0) | 2019.04.24 |
---|---|
어머, 신기해라... (0) | 2019.04.23 |
멘토? 멘티? (0) | 2019.04.23 |
양이 먼저 일까, 질이 먼저 일까? (1) | 2019.04.20 |
2016 Kick Off & Award Dinner – Fairfax and San Francisco Office (0) | 201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