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아내랑 바람을 쐴겸 걸으러 나가기로 했다.
장소를 잠시 생각하다가 가까운 물이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Fountainhead Regional Park를 떠올렸다.
아침 식탁에서 얘기를 했더니 딸네 식구도 함께 가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모아져 차 한대에 모두 가기로 했다.
Fountainhead Regional Park는 2000 에이커가 넘는 넓은 지역으로 페어팩스 스테이션(Fairfax Station) 과 클리프톤(Clifton)의 경계선에 위치한다.
여긴 포토맥(Potomac) 강이 지나고 있는데 페어팩스 카운티에 필요한 주요 수자원을 이루고 있다.
또 이곳의 트레일은 인근의 오코컨(Occoquan), 헴록(Hemlock) 및 불런(Bull Run) 파크로 계속 이어지는 아주 다양한 트레일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가를 따라 걷는 재미가 좋을 뿐 아니라 코스도 난이도가 아주 떨어지는 곳은 아니라 아주 훌륭하다.
집에서 26 마일 떨어져 있어 40분 정도면 가는 거리.
도착하니 이미 10:40.
물가 가까운 파킹랏에는 이미 차들이 차있어 길옆에 가까스로 차를 세우고 내리막으로 걸어 물가로 가니 카약과 보트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물가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보도는 깔끔하고 편리하다.
이미 사람들이 낚싯대를 보도를 따라 드리우고 있다.
내 경험으론 이곳은 낚시하긴 편리하지만 별로 잘 되는 곳은 아니다.
지나치면서 좀 어떠냐고 물어봐도 별로 조과는 신통치는 않아 보인다.
그냥 낚싯대 세워놓고 수다떨기에들 바쁘다.
우리집 꼬맹이들은 신이 났다.
물위를 헤엄쳐가는 물뱀도 보고 큼지막한 민물 거북이도 보고 심지어 두꺼비도 보고 환호를 연발한다.
걱정이라면 이제부터 틱(tick)들이 기승을 부릴때라 인도에서 떨어진 나무들 속으로는 들어가는건 피하는게 좋다.
아주 드물게 작은 고기들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먹이를 던져도 아주 조용하기만 하다.
대신 카약이나 카누 그리고 간간히 지나는 보트들 타는 모습이 눈에 시원하고 보기에도 좋아 마음이 평화로와 진다.
한 한시간 가량 머물며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가져간 쿠키들을 나눠 먹고 아이들 떠들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열심히 눈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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